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 UP 라이프 스타일 전시와 함께 관람했던 'To The Future' 전시에 대해 소개 드리려 합니다.
해당 전시는 7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되었었는데요! 생각보다 긴 기간 동안 이루어졌고 저는 후반부에 다녀왔습니다 ㅎㅎ.
미디어 아트 전시인 만큼 각 작품은 액자가 아닌 세로 디스플레이에 전시되고 있었어요. 저는 특히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자판기 작품이 인상 깊었어요.
자극적인 미디어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된 미래는 도덕적 관념과 가치관들이 흔들려 사회를 혼란스럽게 해 국가적으로 미디어를 통제하는 정책을 펼친다. 이에 따라 지정된 콘텐츠만 인터넷에서 허가를 받고 송출할 수 있으며, 지정된 미디어는 비디오 자판기를 통해 구매하는 일상의 모습을 표현했다.
- 자판기 설명문 (작가: 내친구윌슨) -
요즘같이 디지털 정보가 넘쳐나는 정보 홍수의 시대 속에서 알고리즘으로 나에게 보여주는 영상만을 시청하는 세태를 비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심각해지면 국가의 통제가 일어난다는 게 100% 실현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서 더 눈에 띄었나 봐요. 모든 전시의 첫 번째 전시작은 배치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그랬을 수도 있고요.
1층 초반부의 작품들은 그래도 작품 의도를 조금 파악할 수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설명문을 읽지 않으면 작품에 담아내고자 한 메시지가 뭔지 파악하기가 힘들더라고요 ㅠㅠ.
1층 마지막 쪽에 있는 인터랙티브형 전시! Washing; 고민을 세탁하다.
우측에 구비된 모니터로 후회(초록), 분노(빨강), 절망(노랑), 우울(남색) 중 자유롭게 원하는 색상을 눌러 그림을 그린 후 세탁하기 버튼을 누르면 좌측 디스플레이에 반영되어 세탁 과정이 시작됩니다. 처음에 저랑 친구는 세탁하기를 아무리 눌러도 변화가 없어 실망하고 떠나다가 디스플레이에 반영된 걸 보고 신기해서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봤어요 ㅋㅋㅋ.
사람들의 고민을 얼룩으로 비유해 옷에 묻은 얼룩이 세탁기로 시원하게 씻겨 나간다는 의미를 담은 미디어아트입니다. 세탁기 문에 달린 투명 반구에 드로잉 장치를 마련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자의 고민을 표현하도록 기획했습니다.
<체험 방법>
1. 당신이 느끼는 감정을 색으로 골라주세요.
2. 지우고 싶은 기억을 마음껏 그려주세요.
3. 세탁하기 버튼을 눌러주세요작품의 경험을 통해 여러분의 스트레스는 세탁기에 씻겨 버리고 보송한 기억만 가지고 일상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 Washing; 고민을 세탁하다. 설명문 (작가: 김혜연) -
Washing 옆에 꾸며져 있는 포토존입니다!!! 은근히 높이가 낮아서 사진 찍기 힘들어욥,,,
백남준 님의 작품들처럼 옛날 티비를 네모 전시장안에 배치하여 쌓아놓고 중앙의 큰 세로 디스플레이가 있는 형태에요. 각각의 화면에는 전시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이 계속 이어져 재생됩니다.
특정 색만 나오거나, 다 어둡거나 해서 잘 안 찍힐 때도 있고, 또 엄청 기괴한 모습의 사람이 나와서 무서울 때도 있어요.
사진 찍으려고 앉았다가 눈 마주쳐서 식겁하기도 했어요 ㅋㅋㅋ. 친구 인생 샷 찍어주려 애썼지만,,, 잘 안나오더라고요ㅠㅠ.
사진을 찍어 인스타나 트위터에 올리면 이벤트 참여가 가능했어요. 그리고 바닥이 약간 은박지 느낌이라 약간 일렁거리는 거울처럼 비치기 때문에 치마 입으신 분들께서는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았어요 ;;;
포토존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나오면 거대한 디스플레이가 있는데요! 선정된 20인의 아티스트들의 인터뷰 영상이 재생되었어요. 사실 전 박물관을 가도 도슨트를 꼭 듣고 싶어 하고, 전시를 봐도 설명문을 꼭 읽는 스타일이라 해당 영상을 너무 보고 싶었는데,,, 친구가 너무 지쳐해서 못 봤어요.. 또륵.
거대 디스플레이와 포토존 사이 계단 또는 거대 디스플레이 맞은편의 노란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2층에서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2층보다는 더 심오했어요. 다양한 인종을 표현한 작품, 작가 내면의 고독을 표현한 작품, 기후변화로 인해 커피 품종이 멸종된 미래의 인류 모습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 환경문제를 표현한 작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어요.
그중 '카페인에 관란 문제(작가: 킨더가든)' 작품이 제 옷과 깔 맞춤 느낌이라 한 컷 찍고 왔어요.
2층은 사실 작품을 구경하시는 분들보다는 앉아서 쉬고 계신 분들이 더더 많았어요. 벽면에 있는 보통의 소파에 앉아 휴식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 앉을 자리가 없더라고요. 위 사진의 스툴도 작품 중 하나인데 여기는 앉아계신 분들이 없어서 잠시 쉬다 내려올 수 있었답니다.
2층 마지막 구석에 있던 상징물 앞에서 한 컷(찰칵!)
To The Future은 사실 NFT 등 잘 알지 못하는 분야라서 솔직히 설명문을 자세히 읽어야 했고, 그럼에도 이해되지 않아 머리가 복잡했어요. 전시를 다 보니 녹초가 된 기분이 들었거든요. 전시를 다 보고 나서 매거진 라이브러리로 잽싸게 이동했답니다 ㅋㅋㅋ.
잡지를 전시해놓은 공간으로 잡지 대여는 불가능합니다. 정말 여러 종류의, 다세대의 잡지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약간 역사의 주마등 같은 느낌이에요.
라이브러리 첫 공간 바로 앞 미용실 의자와 거울처럼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조명도 있고 뒤의 배경도 예뻐서 여기서 찍는 사진이 은근 잘 나오더라고요 ㅎㅎ.
사진 뒤에 살짝 먼저 나왔던 디자인 잡지 존! 제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간판 디자인 등 디자인에 대한 내용들을 소개해왔더라고요. 잡지의 표지만 나와 있었지만, 뭔가 표지 디자인의 유행도 알 수 있는 색다른 시간이었어요.
잡지를 읽거나, 공부 등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독서실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단, 큰소리로 타인을 방해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었어요!
다소 이해하기 힘들지만 신기했던 디지털 아트, NFT 전시부터 잡지 도서관까지!!!
무료로 볼 수 있는 알찬 전시였습니다. 전시를 보다 보면 이 세대가 무엇을 중시하는지나 다음 핵심가치 같은 것들이 보일 때도 있어 시대의 흐름을 잡기 좋은 것 같아요!
글을 올리는 시점에 위 전시는 이미 마무리가 되었지만,,,
다른 전시들도 한번 보시면서 영감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맛집 포스팅으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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